온타리오 토론토

토론토(ON)에서 에드먼턴(AB)로 이사하기(2)-출발준비

nani520 2023. 4. 9. 14:06

우리는 아이 없는 2인 가족이라 짐이 많지는 않았다.
이삿짐을 어떻게 할 건지 방법을 놓고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1. U-box 컨테이너: 1.5x2.5x2m 사이즈에 9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고 스스로 짐을 그 안에 쌓아놓면 목적지까지 가져다주고 1달까지 무료 보관.  1,800$
2. 가구처분: 대부분 증고 이케아 가구여서 다 팔면 800$정도 되는데 판 금액에 더해서 가서 새 가구 사기
3. 무빙컴패니(이삿짐센터): 박스로 된 짐들만 싣고 이동해 주는 서비스 1,500$

북미에 살면서 장거리 이사를 해본 분들은 대부분 2번을 추천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중고가구 파는 것도 진짜 귀찮은 일이다ㅠ

한국에서 캐나다로 올 때도 미친 듯이 당근당근 하고 왔는데 이걸 또 해야 한다니 ㄷㄷ
아무튼 짐정리는 거의 한 달 동안 계속됐다.
난장판 주의!!!

침대 프레임도 팔고 마지막 매트리스만 남겨두고 바닥에서 잠

짐정리를 어찌어찌 마치고 이제 차를 탁송압체 통해 보내는 일이 남았는데 금액도 천차만별 기간도 너무  다 달맀다.
보통 10일에서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고 금액도 1,400~2,500$까지 다양다양.
캐나다포스트 우체국택배로 4박스를 보내고 나머지는 차에 좀 실어서 보낼 생각으로 기간도 짧고 금액도 저렴한 업체를 택했는데 이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

계약조건에는 분명 도착지에서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고 했는데 차를 맡기고 온 저녁 이메일로 오늘 밤까지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면 이자가 붙는다고 인보이스가 왔다.
전화가 잘 안 되고 이메일도 대답이 늦던 터라 다음날 아침 결국 오피스로 찾아갔는데 차도 3일 동안출발도 안 하고 담당자들은 말이 계속 바뀌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계약을 취소하고 차를 찾아왔다.
구글에 찾아보니 완전 사기꾼에 어떤 사람은 4달 동안 차를 못 받아 경찰에 신고해 겨우 받았다는 후기들이 ㄷㄷ
그래서 예약해 두었던 비행기도 취소하고 결국 택배 박스도 몇개 더 보내고 자동차로 5일 동안 가게 되었던 것이다.
겨울 장거리는 피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론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어 걱정반 설렘반으로 출발하게 된다.

마지막 쓰레기봉투
집앞 풍경. 안녕 토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