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살때는 주변에서 누가 주신 가구와 가전, 물건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해외 생활을 하는데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고 아직 물가나 이런것들을 몰라 무턱대고 좋은 것들을 사기가 어려웠다.
예전에 이사오신 분들의 라떼 이야기를 들어보면 뭐 이것도 사치스러워 보이겠지만..
어쨌든 아는 분이 주신 32인치 LG TV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지내다가
다음 캐스모라는 한인카페에서 누가 40인치 삼성tv를 나눔한다길래 냉큼 집어왔는데 32인치에서 40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업그레이드였다.

사실 한국에서는 LG 55인치 스마트tv를 보다가 팔고 왔는데 그에 비하면 보잘것 없었지만, 또 살다보니 적응하고 작은것에도 감사하며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이번에 에드먼턴으로 이사오고 집에서 혼자 지내는 아내를 위해 TV를 사려고 계속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이사오기 바로 직전 블랙프라이데이(11월말)가 끝났고 새로운 집을 찾고 가구를 먼저 구비하다보니 박싱데이(12월 크리스마스)도 지나버렸다.
그래서 내년 블프까지 기다려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한국의 뽐뿌같은 사이트인 RedFlagDeals에 삼성의 QLED최상위 제품은 NEO QLED 75인치가 클리어런스 세일(떨이같은?)을 한다는 소식을 보게 됐다.
원래 예산은 1,000~1,500$정도로 잡고 있었는데 65인치 상위제품이나 75인치 기본급 tv를 살수 있는 예산이었다.
그런데 Neo Qled 최상위제품(QN75QN9DA)이 1999$에 판다는 것이다. 검색해보니 원래 소비자가격(MSRP)가 3900$였다.
LG OLED가 끝판왕이고 LCD제품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모델이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350~400만원대로 팔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몇군데 코스트코에 전화해서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1대 남았다는 지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제품이 있었는데 카트에 싣는것부터 힘들더니 불길한 예감이...
결제하는데 직원이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 가격이 맞는거냐면서 다시 보더니 한번 세일한 가격에 한번더 클리어런스를 해서 1200달러가 할인이 된것을 확인하고 Lucky guy라며 축하해줬다.(내돈 내가 쓰는데 축하받을 일인가?ㅋ)
아무튼 TV와 함께 4년추가 워런티를 120$에 구매해서 마음의 평안도 얻고 차에 싣기위해 가지고 나왔는데 트렁크에 안들어가는 것이었음....ㄷㄷ
2년전에 새로 구매한 투싼 하이브리드인데 tv 세로길이가 150cm인데 트렁크 길이는 140cm. 살짝 기울여서 실어볼까 했는데 괜히 충격받아 패널이 고장날까 싶어 포기하고 아는분의 밴을 빌리기로 했다.

다행히 그분이 집까지 옮겨주는 것도 도와주셔서 할수 있었다(무게가 45Kg ㄷㄷ). 스탠드 무게만 13kg였다.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화질 좋고, 비싼 티비를 싸게 산것때문에 만족스럽다. 물론 몇달간 손가락 빨며 살아야겠지만..ㅠ
캐나다 모델명: QN75QN9DA(코스트코버전)/ 일반버전 QN75QN90A
한국 모델명: QN75QNA90